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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웹진] 터치, 그리고 독과점의 어두운 그늘
제목 [오늘의 웹진] 터치, 그리고 독과점의 어두운 그늘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2-11-27 09:46:29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336
  • 평점 0점

오늘의 웹진은 강성률 영화평론가의 <영화 쟁점> 터치, 그리고 독과점의 어두운 그늘입니다.

 

 

<영화 쟁점> 터치, 그리고 독과점의 어두운 그늘 

 

1.
   민병훈 감독의 <터치>가 개봉했다. 이 말은 이렇게 단순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병훈이 누구인가? 국내 영화계에서 정말로 특이한 존재 아닌가! 그는 국내에서 영화를 공부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국립영화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러시아국립영화학교는 러시아 최고의 감독들을 배출한 학교이자, 러시아 정부의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는 학교이다. 남한 사람으로는 최초로 학부생으로 입학해 어렵게 공부를 했다.

   이 말을 다르게 하면, 민병훈은 국내에 지인이 없다는 말이 된다. 흔히 말하는 국내 학부에서 공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게는 영화계 친구가 없다. 어렵게 독립영화 만들듯이 예술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독립영화계의 친구도 없고, 충무로에서도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여기서 민병훈의 고통이 있다.

   졸업작품인 <벌이 날다>는 참으로 참신하면서도 진중한 영화였다. 러시아적 예술영화의 향기를 품으면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우화적 즐거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탑재한 영화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흥행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고, 영화계에서는 정말로 그가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의심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이에 민병훈은 비슷한 분위기의 <괜찮아, 울지마>로 응답했다. 긴 호흡으로 특정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어느 순간 인생의 깨달음을 향해 나가는 그의 영화는 여전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불행하기도 이 영화는 영화제에서만 소개되었고 개봉하지 못하는 불운을 만나야 했다. 신학생의 고뇌와 아픔을 진지하면서도 예리하게 파고든 <포도나무를 베어라> 역시 인생의 근본적인 고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려 깊은 영화였지만,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해 그는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빚을 지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게 6년이 시간이 지난 후 민병훈은 <터치>를 들고 다시 찾아왔다. 나는 이 영화를 지난 봄, 영진위의 다양성영화 개봉 지원 심사에서 먼저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민병훈이 더욱 성숙해졌고 진보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웃음을 머금을 수 있었다. 그동안 민병훈은 이야기와 이미지가 적절히 조우하고 미묘하게 충돌하게 만들어 기이한 영화적 풍경을 만들어 왔다. 그 풍경 안에는 이 거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에서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그리고 그 주체인 인간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상징과 우화가 많아 현실의 고민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동구적(東歐的) 상징과 알레고리를 통해 인간에 대한 탐구와 종교적 질문을 적절하게 던지기는 하지만(그래서 예술영화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에 대한 질문과는 거리가 먼, 동구적 기교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는 것이다. 민병훈의 고민은 깊어졌다.

   <터치>는 이 고민을 너무도 멋지게 해결하고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영화의 내용은 현실에 닿아 있었고 스타일도 대중영화의 패턴을 많이 따르고 있었다. 비정규직 코치 남편, 간병인 아내에게 다가온, 피할 수 없는 절망의 늪을 어떻게 벗어나 다시 일상의 행복으로 돌아갈 것이지 차분하게 스크린 속에 옮겨 놓았으면서, 그 안에 비정규직, 의료 체계, 존엄사, 복지, 음주 문화 등에 대해서도 부드럽게 녹여놓았다. 스타일에서도 핸드헬드 카메라로 흔들리는 인물을 추적하고, 빠른 편집으로 급박한 호흡을 토하고 있다. 기존의 유려하고 안정적인 스타일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어떻게 보더라도,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며 현실적인 이 영화를 통해 그가 예술적 감수성에서 현실의 바닥으로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보완하면서 점점 성숙하고 성장하는 감독을 만나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터치>를 보면서 나는 내내 기쁨을 감추지 않을 수 없었다. 상징과 현실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부드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정말이지 <터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영화였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전략에 따라 할리우드식 장르 영화만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터치>는 빛날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윗 글의 전문과 다른 평론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웹진 문화다 링크 : http://www.munhwada.com/home/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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