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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독자들 중에 혹시 섹스에 관한 교육을 진지하게 받아본 적이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하는 건지 배운 적이 있느냔 말이다. 아버지와 단 한 번이라도 그것을 얘기해본 적이 있는가? 어머니와는? 아니면 선생님과는? 장담컨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섹스에 대해서 음지에서 배웠다. 선배들이나 친구들, 혹은 부적절한 사람들과 더불어 어둠 속에서, 몰래, 숨어서 배웠다. 야동보고 플레이보이지보고 성인만화 보면서. 그래서 과장되고 왜곡된 도착적 성관념만을 증폭시켜왔다. 그래서 성에 대한 생각이 잘못된 선입견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결과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성범죄가 극단적으로 만연한, 최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패션, 언론, TV드라마, 광고 등 주위의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노골적으로 섹스를 모티브로 해서 흘러가는데, 세상 어느 누구도 섹스에 대해서 진정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 대다수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이다. 그리고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사는 우리 성인들의 고민인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을 보라! 아마도 당신은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이 평소 품어왔던 성에 대한 많은 고민들과 궁금증들이 일거에 스르르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흥미롭게.
오페라 카르멘에 대하여
오페라 카르멘은 평단과 관객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초연이 시작되었다. 비록 초인을 예찬한 천재 철학자 니체나 작곡가 오펜바흐, 그리고 문인 뒤마 2세 등 많은 지식인, 작곡가, 문인, 예술가들이 이 작품을 극찬했지만, 초기 대다수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바로 그 당시의 전통적 여성관이나 성도덕과 상반되는 주인공 카르멘의 캐릭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 파라곤이나, 귀족 또는 고고한 상류층 집안의 인물들만이 주로 주인공으로 선택되던 당시의 편견을 철저하게 깨부순 카르멘이라는 불꽃같은 그 집시 여성 말이다. 이 오페라가 자신의 진가를 발하게 되는 시점이 비제가 눈을 감은 뒤라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카르멘에는 특히나 관능적이고 공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하는 부분이나, 카르멘을 차지하기 위해 탈영을 하고, 치정살인으로 치닫는 이야기의 흐름은 어찌 보면 그 전까지 아름다움이나 종교적 주제만을 보여주려 했던 것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는 그 전까진 다루기를 극히 꺼려하던 적나라한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들이었던 것이다.
카르멘의 선율 위에 피어오르는 성 이야기
이런 배경지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에 출간되는 책 <암컷 그리고 수컷>의 성 이야기가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이야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독자들은 이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오페라와 거침없는 성에 대한 지식 퍼레이드를 보면서 마치 하나의 앙상블을 보듯 그 이음새가 굉장히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오페라의 내용이 ‘장군’ 하는 식으로 한 수를 놓으면, 성의 지식은 ‘멍군’ 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구조로 대화하듯이 엮여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의 흐름에 이질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성에 대한 백과사전
이 책에는 당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외설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끈을 놓지 않는 부분, 진지함과 웃음의 경계선이다. 어찌 보면 매우 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는 한껏 정색하며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글의 중간 중간에 그의 개그감이 묻어있다. 이런 상반되는 묘한 장치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로 하여금 이 책이 외설이 아닌 재미있는 성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이곳에 노래, 오페라, 그리고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풀어 놓았다. 혹여 산만함을 야기할 수도 있는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혀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롭게 보이는 이유는 모든 내용들이 바로 이 오페라 <카르멘>과 끈끈하게 그리고 매끈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