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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소화불량’, 소설 속에서 만나는 ‘힐링’
박문구의 소설은 인간의 고립되고 빡빡한 삶의 그늘을 중요한 소재로 다룬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와 거리를 유지하려는 욕구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러한 모순적인 양면성을 바탕으로 박문구의 소설은 인간의 총체적인 근원에 도달하고자 한다.
박문구의 첫 소설집 『환영이 있는 거리』에는 총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박문구 소설은 현실에서 벗어난, 이탈한, 깨어진, 막힌 공간에서 인물들이 벌이는 드라마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중 「데드 마스크」는 지금-여기의 우리 자신이 두려워하고, 겁먹은 현실을 드러낸다. 또한 그 현실 속 주인공 ‘나’가 설정한 힐링의 공간이 나타난다. 우리는 그 힐링의 공간을 소설 속에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인형과 술꾼」, 「역사의 후예」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상징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거대한 회색빛 향유고래가 주어진 생명을 다하고 한없이 깊고 어두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때, 어둡고 깊은 바다 속에서 서서히 퍼져나가는 용연향의 향기’라는 표현이다. 박문구 소설 속에 등장하는 그늘진 인물들의 모습을 여실히 나타내 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허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안에는 현실과 진실이 담겨 있다. 『환영이 있는 거리』소설 속의 주된 무대는 모두 작가가 살아온 공간 안에 있다. 그리고 현실에 빠져 있는 인물들에게 투영된 모습은 작가와 바로 우리의 진실된 모습일 것이다.
『환영이 있는 거리』에 서 있는 그대들, 그 거리에서 겁먹은 내면 그리고 서서히 퍼져나가는 용연의 향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문구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 강릉고, 관동대 국어과 졸업.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이후 주로 정선, 강릉, 삼척의 산으로, 주점으로 돌아다니다.
역사(力士)의 후예(後裔) 적군(敵軍) 환영(幻影)이 있는 거리 인형과 술꾼 시간의 저편 데드 마스크 강쇠바람을 기다리며 술꾼 시절 <발문>소설의 저 편_박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