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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1923년 3월 20일자로 창간된 아동잡지이며, 아동문학가요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인 소파 방정환이 주재하였다. 창간호는 별쇄(別刷)한 표지도 없고 목차도 없이 알맹이만 B5판(4×6배판) 12면으로 엮어 푸른 잉크로 찍어 냈다. 흔히 ≪어린이≫의 발행인은 방정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창간호에는 간기(刊記)가 없다. 제2호의 판권장을 보면 발행인 김옥빈(金玉斌), 인쇄인 정기현(丁基賢), 인쇄소 대동(大東)인쇄(주), 발행소 개벽사(서울·경운동 88), 정가 5전이다. 제8호부터는 표지에다 ‘소년소녀잡지’라고 인쇄되어 있다.
발행인 김옥빈은 천도교 청년운동의 핵심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소파 방정환의 나이는 24세, 창간호부터 발행인으로 나서지 않고 편집 실무를 주재하였다. 방정환은 제31호(1925.9)부터 발행인이 되었다. 1934년 7월호까지 통권 122호를 발행하였다. 뒤를 이어 1948년 5월호로 복간되어 1949년 12월호까지 15호를 더하여 총 137호가 발행되었다.
방정환(方定煥, 1899~1931)
어린이의 영원한 벗이자 독립운동가. 어린이운동의 창시자이자 선구자. 호는 소파(小波). 서울 출신. 아버지는 방경수(方慶洙)이다. 생전에 발간된 책은 ≪사랑의 선물≫(개벽사, 1922)이 있고, 그밖에 사후에 발간된 ≪소파전집≫(박문출판사, 1940), ≪소파동화독본≫(조선아동문화협회, 1947), ≪방정환아동문학독본≫(을유문화사, 1962), ≪칠칠단의 비밀≫(글벗집, 1962), ≪동생을 찾으러≫(글벗집, 1962), ≪소파아동문학전집≫(문천사, 1974)… 등이 있다.